정리

 

한동안 디지털 디자인의 시대는 '플랙 디자인'이었습니다.

단순하며 직관적인 스타일은 복잡했던 스큐어모피즘을 대체하며 빠르게 확산되었는데요.

특히 2012년 IOS 7의 등장 이후 전 세계 앱과 웹 인터페이스가 플랫 스타일을 따르기 시작했죠.

 

하지만 최근, 다시금 '입체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애플의 IOS 18 업데이트, 안드로이드의 UI변화, 감각을 자극하는 다양한 디자인 인터페이스 사례들이

그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왜 다시 질감을 찾기 시작했을까요?

 

 

 

플랫 디자인은 '본질에 집중하는 디자인'이었습니다. 군더더기를 덜어낸 UI는 깔끔하고 기능적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개성 없는 디자인을 양산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 아이콘은 단순한 선 형태로 통일되고

→ 버튼은 평평해지고

→ 색상은 무채색 또는 파스텔톤에 갇혔습니다.

브랜드의 차별성은 점점 사라지고 사용자들은 어떤 앱을 사용하든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플랫 디자인은 몰입감과 감각적 경험을 전달하는 데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디자이너들은 이제 공통된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바로 디지털 공간을 '머무르고 싶은 경험'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1) Realistic UI

현실감 있는 애니메이션과 인터랙션을 적용한 UI는 게임 디자인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 버튼을 누르면 실제로 눌리는 듯한 미세한 반응

 • 그림자, 하이라이트, 입체감을 활용한 요소

 • 정보 전달을 넘어서, 마치 '살아있는 UI'처럼 느껴지는 인터페이스

 

 

2) Retro UI 

레트로 감성 역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90~2000년대의 픽셀 UI, 클래식 폰트, 옛날 윈도우나 아이팟 스타일의

디자인들이 다시금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흐름은 단순히 '복고'가 아닌 익숙함과 편안함, 집중 가능한 공간을 되찾기 위한 시도입니다. 

 

 

디지털 공간은 이제 '머무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 공간 속에서 일하고, 소비하고, 쉬고, 감정을 느낍니다.

그렇기에 사용자들도 다음과 같은 경험을 원하게 되었습니다.

 • 클릭할 때 미세한 촉각적 반응

 • 화면을 통해 느껴지는 질감과 분위기

 • 정보가 아닌 경험을 제공하는 UI

사람들은 무한 스크롤, 숏폼 콘텐츠, 피드 기반의 과잉 정보 환경에서 오히려 "프레임이 있는 UI"를 통해

휴식과 집중을 찾고 있습니다.

즉, 목적에 필요한 만큼 몰입감을 가질 수 있는 UI가 필요합니다.

 

디자인은 이제 단순히 잘 정리된 UI를 만드는 것을 넘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머물고 싶은 디지털 공간을 

만드는 일이 되었습니다.

 • 감성을 담아내는 질감과 인터렉션

 • 의미 있는 시각적 경계를 만든 구조적 UI

 • 정보를 넘어 감각과 경험을 남기는 디자인

앞으로의 디지털 디자인은 다음과 같은 방향을 해야할 겁니다,

우리가 디자인해야 하는 것은 '화면'이 아닌 기억에 남는 순간과 몰입의 공간입니다.

 

 


나의 생각

최근 사용하면서 인상 깊었던 UI가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7.0 버전으로 업데이트되면서 

많은 UI가 바뀐것을 확인했습니다. 지난날 동안 많은 업데이트가 있었지만 이렇게 눈에 보이는 UI요소가

바뀐 적은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먼저는 상단 화면의 시간 타이포그래피가 굵어지면서 시간이 눈에 더 잘 보이게 바뀌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배터리 표시 부분의 배터리양 숫자가 도형으로 들어가면서 여분 공간을 더욱 확장시켜 준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렇게 생긴 여유 공간에 재생되고 있는 음악 또는 영상앱의 앱 표시를 알림 보다 크게 배치해 준 것도 

디지털 경험을 한층 개선해주었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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